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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세균, 같은 거 아닌가요? 차이점
세균과 바이러스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생물인가? 아닌가?'입니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주로 인간에게 해가 되지만 세균은 유해하지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세균과 바이러스,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 세균
세균은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미생물로 공기나 물, 음식 등을 통하여 우리 몸에 전염되며, 우리의 핏속이나 몸속 각 부분은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소화하고 흡수한 양분으로 살아갑니다. 우리 주위와 몸속에는 아주 많은 종류의 세균이 있는데요. 다른 생물체에 기생하여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리 몸속에서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 대표적인 유해세균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완전조리가 되지 않은 채소나 고기 등에서 주고 감염됩니다.
콜레라균: 구토나 설사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작은창자에 기생하기 때문에 구토물이나 분변 속에서 감염이 됩니다.
- 대표적인 유익세균
유산균: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챙겨 드시죠? 장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좋은 유산균은 우리에게 이로운 세균입니다.
푸른곰팡이: 귤이 상하면 금세 곰팡이로 뒤덮이는데 이때 핀 푸른곰팡이에는 유해한 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곰팡이에는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의 성분이 있어 많은 세균성 질환에 도움을 준답니다.
세포를 갉아먹고 생존하는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1/10~100배 정도 작습니다. 보통 세균이 0.000001m라고 하는데 감이 오시나요? 일반 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아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가 증식할 수 없어 다른 생물에 기생하면서 숙주가 가진 것을 이용하여 증식합니다. 피부나 폐 등 특정 부위(숙주세포) 침투하여 자신을 복제하는데 이 과정에서 숙주세포가 착각해서 원래 바이러스가 아닌 변종이 된 바이러스를 만들어 냅니다.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이 DNA인지 RNA인지 숙주의 유전자에 자신의 유전자를 끼워 넣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됩니다.
RNA 바이러스: HV, 일본뇌염 바이러스, 사스 바이러스, 홍역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DNA 바이러스: B형 간염 바이러스, 포진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독감이라고도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발열 등 전신증상을 보입니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 호흡기질환의 환자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바이러스입니다.
주의: 여기서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감기와는 다른 질병이에요 감기는 100가지 넘는 다양한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답니다.
-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은 여름에만 조심해야 한다는 건 오산!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노로 바이러스입니다. 익히지 않는 수산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식품과 식수에 노출되었을 때 감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토, 설사 복통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인유두종 바이러스
동물의 피부나 피하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몇몇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고환암의 원인이 되며 이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단기간 내에 암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 정기검사 등이 꼭 필요한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숙주, 즉 동물이나 사람 몸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치료 약을 개발하는 게 매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변이도 쉬워 모든 바이러스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2차 감염이 거의 없는 세균에 비해 비말 등으로 인한 2차 감염이 쉽게 되는 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잠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은 모두 병원체인데요,
감염: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와 그 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
전염: 전염병이 누군가에게 옮아가는 것
감염병이 모두 전염되는 것은 아니며 2010년 보건복지부에서도 전염병을 '감염병'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불필요한 공포심을 예방하고 있답니다.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 예방법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 잘 보셨나요? 바이러스와 세균의 특성을 잘 알고 이에 따라 예방과 대처를 해야 하는데요. 세균과 바이러스를 미리 대처하고 예방해서 보다 건강한 여러분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유해세균 예방법
습기(WET):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면 2리터의 물을 실내에 방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실내온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균이 증식하게 되는데요. 세탁기의 건조기능을 활용해서 빨래를 최대한 바짝 말려주시고, 제습기로 실내습도를 낮춰주세요
손(hands): 지하철 손잡이, 공용화장실, 키보드와 스마트폰, 특히 얼굴 자주 만지시는 분 계시죠? 손은 세균부터 바이러스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누로 손 씻기만 잘해도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의 약 50~70% 이상, 인플루엔자, 콜레라 등의 대부분의 감염병이 예방 가능하다고 합니다.
에어컨(air conditioner): 빨라진 여름 덕에 늦봄에도 에어컨을 켤 가능성이 큰데요. 에어컨은 온도가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자칫 세균번식과 멀다고 인식될 수 있지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컨 응결수 물받이 배관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 물받이 필터를 주 1회 이상 소독해 주세요.
주방기구(tools): 식중독, 장염 등의 질환은 음식물과 관련이 높습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비롯한 오염된 주방용품은 세균증식의 주 된 원인이 됩니다. 행주는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하여 살균해 주세요. 또한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같이 두지 않으며, 조리된 음식은 세균증식을 유발하니 곡 냉장 보관 해주세요.
- 목과 가슴 통증을 동반한 발열
- 호흡에 문제가 있을 경우
- 1주일 이상 되는 기침
- 발진이 있거나 가라앉지 않는 붓기
- 상처, 고름, 열감 등이 이어져 나타나는 붉은 자국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 감염은 의사의 진단만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유해 바이러스 예방법
환기: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올까 봐 창문 꽁꽁 닫고 사시나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5분 이상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만들면 오히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백신: 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을 맞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WHO에서는 매년 2월 말 그해 겨울철 유행될 A형 및 B형 바이러스를 발표하는데요. 백신 회사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합니다. 그러나 독감 바이러스는 항원성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독감백신은 꾸준히 맞는 것이 중요하며 유행 1개월 전에 접종해야 효과적입니다.
제철음식: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가장 큰 이유는 면역력 저하입니다. 제철 음식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것만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거나 향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바이러스는 이미 감염이 된 후의 예방접종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데요.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주 3회씩 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 자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경미한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좋으면 충분한 휴식 및 진통제나 해열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질환자, 노인, 임산부 등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생겼다면,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 투여해야 2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세균 관련 팩트 체크
- 공용 비누에는 세균이 번식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누 위에 세균이 살아있을 수는 있으나 비누 사용 시 세균이 기름때와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거품을 충분히 낸 후 깨끗이 물로 씻어 주시기만 하면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 가습기에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수돗물이 좋다?
정수기 물은 세균번식에 취약하므로 정수기 물보다는 수돗물을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생수, 미네랄워터, 알칼리이온수도 마찬가지) 단, 가습기 내부의 물을 교체 없이 사용할 경우 세균번식으로 인체에 해로울 수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 고염식 식단이 바이러스 예방에 좋다?
인체는 0.9%의 염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부러 고염식을 하지 않더라도 염도를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저염식을 하면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해 저염식보다는 고염식 식단을 권장하는 것은 맞지만 고염식과 바이러스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 락스가 바이러스를 죽인다?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단백질을 녹입니다. 바이러스도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락스를 마스크에 대고 직접 뿌리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자칫 락스성분이 코와 입으로 들어가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